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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자세교정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아래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여러 분들의 상담 내용을 토대로 각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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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어느 날



인터넷 검색을 통해 평소 봐두었던 자세교정센터에 방문하였다.
나는 등이 굽고, 머리도 나오고, 척추도 휜 것 같아서 교정을 하여 바른 몸의 형태를 가지고 싶었다. 

상담을 받으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상적인 자세라는 그림을 보았다. 
서있을 때는 여기 여기가 일직선이 되어야 하고, 앉아있을 때는 척추는 곧게 펴고, 무릎은 90도가 되어야 한다느니 뭐 이런식으로 말이다. 이상적인 말처럼 그림을 보면 그렇게 번듯해 보일 수가 없다.

하지만 자세분석을 하면서 본 내 자세의 모습은 볼품 없어 보였다.
어깨 높이도 틀리고, 몸도 기울어져 있고, 표정은 왜 그렇게 어색한지  여기에 자세전문가는 이상적인 자세와 내 모습을 비교까지 하였다.

어떻게 내가 나쁜 자세를 하고 있는지 친절한 듯 설명 하지만 약간은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전문가는 내가 이상적인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냥 놔두면 무슨 무슨 질병이 올 수도 있고, 건강에 안좋다고 이야기하였다.

결국 나에게는 자세교정이 꼭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았다. 이 쯤 되면 내심 걱정되는 마음과 함께 뭔가를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생기고, 결국 교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이 만만치 않치만 큰 맘먹고 건강을 위해서 하는거니 이런 일에는 과감히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등록을 하였다.

문제는 한달이 지난 후부터였다.
한달동안 척추교정, 물리치료, 운동치료 받을 것 다 받았는데 한달 전보다 확 달라진 느낌이 없었다.
고개가 약간 바르게 된 느낌은 있는데 비용 대비 큰 변화를 못느끼는 건 사실이였다.

하지만 전문가는 자세교정은 3달은 해야 큰 변화가 있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래서 난  한달 이미 진행했으니 조금 부담스럽지만 3달까지 해보자고 결심하였다.

결국 3달이 지나고 다시 자세분석을 하였는데 역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였다. 어디 어디가 좋아졌다고 축하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리 축하받을 마음이 아니였다. 비싼 비용을 내고 했는데 이 정도 밖에 몸이 좋아지지 않았다니, 약간은 허무하고 실망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자세교정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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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D 자세는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B,C,D에서 A로 돌아가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자세교정에 대한 인식입니다. 자세는 교정하고 끝나는 개념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내 몸을 바르게 하는 습관을 길러나가는 개념입니다. 자세는 교정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후 1년 정도가 지나야 비로서 몸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물론 전후비교를 봐야 알게 되겠지만) 자세는 3개월이 최소 변화기간이지만 나쁜 자세로 나가던 몸이 바른자세로 변화되는 터닝포인트 지점이 바로 3개월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려던 찰나에 끝난다고 생각하니 몸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것을 보고 환자는 실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1년 이상 어떻게 시간을 투자하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자세교정만 바라보고 투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자세가 바른 느낌이고, 어떻게 운동을 해야하는지 습관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번 길러진 습관은 1년이건 2년이건 지속되기 때문이죠.

"자세교정에 GOOD과 POOR는 있지만, IDEAL은 없다.
 IDEAL은 말 그대로 '이상'일 뿐이다."

전문가 역시 잘못된 상담을 하였습니다. 이상적인 자세는 이상적인 자세일 뿐, 이상적인 자세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전문가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환자에게 이상적인 자세를 보여주며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무리한 기준을 제시하였고, 결국 환자는 약속된 기간에 자신의 몸이 그렇게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즉, 전문가는 환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몸의 상태보다 얼마나 더 나은 자세를 유지하고, 그래서 얻는 신체적 정신적 이득에 대해서 상담을 했었어야 합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도 자세가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막 시작되는 단계라는 것을 설명했었어야 합니다.

"기껏 비싼 비용들여서 교정하고
 다시 이런 자세로 일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두가지 오류가 나게 된 것은 비단 개개인의 잘못된 판단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현재 자세교정 패러다임은 '척추교정'을 중심으로 한 '교정'패러다임입니다. 비싼 비용으로 한번 하고 말게 되는 이런 교정서비스는 병원과 한의원이 주도하여 운영되는 자세교정센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치료'의 한 범주에 '자세교정'을 넣다보니 이런 오류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세건강은 요가와 같이 끊임없이 나를 가꾸고 바르게 만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과정을 바르게 함으로서 건강하게 살자라는 의미입니다. 아픈 것을 단기 교정으로 치료한다는 의미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세교정은 '오랜 시간'과 '오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상적인 자세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더 좋은 자세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세교정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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