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탁자 지나가기


우리의 아이들은 참 움직임을 잘표현합니다.

우리도 어쩌면 어렸을 적에 수많은 양의 움직임과 다양한 움직임 패턴들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성인이 되어가면서 어떤 규율과 관습 아래 그러한 움직임에 대한 본능을 잊어버립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차이점은 움직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앞에 탁자가 하나 놓여있고 우리는 가에서 나의 방향으로 탁자를 지나서 가고자 합니다.






어른들의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보나마나 탁자의 옆으로  쭈욱 돌아나갈 것입니다. 그 외의 방법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죠.

아이들의 경우는 매우 다양합니다.

탁자 아래로 기어가기도 하고, 위로 훌쩍 뛰어넘어가기도 합니다. 뛰어넘어갈때도 발로 밟고 올라서기도 하지만 몸통을 굴리며 넘어가기도 합니다.

왜 아이들은 이런 행동들을 할까요?




움직임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움직이도록 고안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게 되는 사회화라는 속성은 우리의 이런 움직임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넌 탁자를 돌아나가야만 해, 그게 정상이고 그렇지 않으면 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거야"

이런 의식 속에 한가지 패턴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그렇지 않죠.

"저기까지 밑으로 기어가볼까? 아니 위로 넘어가도 되겠다. 저기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냥 탁자아래 숨어있으면 안될까?'

내 몸에 충실합니다. 누굴 눈치볼 것도 없고, 내 몸이 이끄는 대로 행동합니다.

우리 몸은 다양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회는 그것을 잊도록 만들게 합니다

편리한 것만 추구하도록 유도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모든 시설들이 세팅됩니다.

에스컬레이터, 리모컨트롤러, 자동차, 컴퓨터 등

문화 역시 집단에 맞추기 위한 조직문화가 그러한 역할에 한몫을 합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남들이 하는 것처럼 해야하는 경직된 조직문화는 우리의 움직임을 더욱 적게 만듭니다.


움직임이 줄어들면 내 몸의 프레임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의 량이 적어지고, 힘이 떨어집니다.

본디 움직임을 위해 고안된 우리 몸의 프레임은 효율적이지 않게 되고, 오히려 우리의 몸을 옥죄도록 변형됩니다.

그래서 자세변형과 관련된 근본원인을 '움직임의 부족'에서 보는 학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석기시대의 인류를 따라해야한다는 주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냥, 수렵, 유목을 할 때에는 적어도 우리의 움직임

의 본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자세건강문제때문에 고통을 안고 계신다면(디스크, 요통, 관절염 등)

주변의 놀이터부터 가보세요. 여러분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의 많은 해결책을 아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