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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자세를 바르게 해주는 '반쪽의자'

한국 가구디자이너인 정우진씨가 개발한 이 단순해 보이는 의자의 이름은 '반쪽의자'입니다.
의자의 앉는 부분이 반쪽 밖에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껏 보아왔던 화려한 의자들과 비교하면 외관상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이 의자는 척추를 세우기 위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원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원리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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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았을 때 여러분들이 나쁜 자세를 하게 되는 패턴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작업물을 향해 몸을 구부리고 머리를 내밀고 앉거나


2.엉덩이를 쭉 뺀 채, 등받이나 팔걸이에 기대고 앉는 것

 
  이 두가지 나쁜 자세의 공통된 원인은 '불필요한 공간'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공간??????

 앉는 자세에서 우리는 크게 두가지 자극에 영향을 받습니다. 

 작업물등받이 입니다.

 우선 작업물과 내 눈과의 거리가 멀면,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등을 구부리고 머리를 내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정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거리는 대략 30cm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등받이와 엉덩이가 떨어져 있으면, 나도 모르게 등으로만 기대는 자세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인체가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몸통 근육을 덜 쓰면서 앉으려고 하기에 시간이 지나면 점점 기대는 자세를 취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두가지를 동시에 컨트롤하여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엉덩이를 붙이고,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의자를 당겨야 하는 일을 동시에 세팅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쪽의자'는 아예 처음부터 등받이와 엉덩이의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만들고, 작업물과 눈과의 거리를 가깝게 앉을 수 있도록 의자의 앉는 부분을 반으로 잘라버렸습니다.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 여러분들이 의자에 앉았을 때 최대한 나쁜 자세를 취할 확률을 줄인 것이죠. 단순함을 통해 바른 자세를 이끌어내는 멋진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의자는 첼리스트가 의자 앞쪽 만 이용하여 허리를 곧게 세우고 연주하는 모습에서 착안하였다고 합니다."
 
* 추가적인 제안
 
 반쪽의자는 아직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으니, 아래 그림처럼 허리에 두툼한 쿠션을 받치고 앉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반쪽 의자만큼은 아니지만 허리곡선을 유지하며 기대기도 편하고, 등받이와 엉덩이 사이의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주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