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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회사 의자는 불편하게 느껴질까?

 

이미지: hrreview.co.uk

왜 회사 의자는 불편하게 느껴질까?

회사에 방문해서 업무 자세를 관찰하다보면 주로 여성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종종 발견되는 비슷한 모습들이 있습니다.

기존의 멀쩡한 좋은 의자를 놔두고, 회의실이나 기타 공용으로 쓰는 작은 의자를 바꿔서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의자가 나쁘거나 고장이 났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공용 의자를 사용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하나 같이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원래 의자가 불편해서요."

그러면 왜 불편한지에 대해 여쭈어보면 딱히 뭐라 답을 하지 못합니다.

제가 관찰했던 경우가 아니더라도 많은 근로자들이 회사의 의자에 대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의자에 투자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나름 좋은 의자를 선택해서 구비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참 난감한 노릇입니다.

하지만 이런 의자에 대한 불편함은 내 체형과 의자의 사이즈가 맞지 않기 때문에 발생됩니다.

 

이미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홈페이지

대부분의 의자의 사이즈는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각 신체 139개 항목의 치수를 조사하여 그에 평균값과 같은 데이터들을 공개하고 배포하여 각 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대게 의자 제조업체에서 의자를 만들 때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를 참고해 제작합니다.

문제는 제조업 특성상 한국인의 남녀 인체치수의 평균값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신체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여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녀 통합 신체사이즈의 평균값' 또는 '남자, 여자의 각각의 신체사이즈의 평균값'에 따라 중간 크기의 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표준편차에 따라 큰 의자, 작은 의자를 추가적으로 생산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옷을 사면 M사이즈는 많은데,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사이즈는 수량을 적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값비싼 좋은 의자라 하더라도 완전히 내 몸에 맞을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그나마 집에서 사용하는 의자는 앉아보고라도 사는데, 회사 의자는 더더욱 일률적인 사이즈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의자들 보면 다 똑같이 생긴 경우가 많죠.

이미지:fursys.or.kr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성근로자들이 좋은 회사 의자 제쳐두고 공용의자를 사용하는 경우는 그 의자가 내 사이즈에 더 맞아서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즉, 문제는 체형과 의자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것 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장나지도 않은 멀쩡한 의자를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의자를 교체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더욱이 회사 입장에서는 모든 의자를 바꿔주기가 예산상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다행이 대부분 사무용 의자는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의자 높이, 팔걸이, 등받이 기울기 등...

결론적으로 기존 의자를 어떻게 조절하고, 나에게 맞게 어떤 추가적인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의자 높이는 허벅지와 팔이 지면과 수평이 되는 높이가 되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책상의 높이가 조절되지 않는 이상 허벅지와 팔 모두 수평을 맞추기기 힘든데 이럴 땐 팔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또한 체형이 작아 엉덩이를 의자 끝에 앉으려고 할 때 무릎이 의자 좌판에 걸려 부적절한 자세가 유발된다면 자연스럽게 뒤로 구부정한 자세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등받이 부분에 두툼한 허리 쿠션을 받쳐주어야 합니다.

키가 작은 분들이 의자를 조절했을 때 발이 바닥에서 뜬다면 발 받침대를 놓아 보조해주어야 합니다. 발이 지면에서 뜨면 신체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져 앉는 자세가 불편해집니다.

이런 몇 가지 코칭만으로도 의자를 교체하지 않고서도 누구라도 충분히 기존의 의자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을 의자에 맞추지 말고, 의자를 내 몸에 맞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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