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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는 자녀의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공부하고 있는 자녀가 자세가 구부정하다 싶으면 본능적으로 잔소리를 던진다.

"00! 자세 똑바로 해!"

어떤 경우는 등 짝을 때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때는 잠깐 자세를 고쳐 잡지만 5분만 시간이 지나도 자세는 다시 구부정해진다.

그런데 어떤 경우엔 부모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세를 반듯하게 잡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학교에서 상장을 받은 아이에게 부모가 칭찬과 함께 등을 두드려주면 아이는 가슴을 편다.

재활용품을 이용해 자기가 만든 자동차를 남들에게 보여줄 때도 아이는 허리를 곧게 세운다.

 

 

오래 전부터 행동과학자와 사회심리학자들은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해왔다.

1980년대 연필을 입가에 무는 실험을 통해

웃음과 관련된 근육의 반복적 사용이 행복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도에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행동이

실제 개인의 Yes or No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더욱이 솔로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연구 결과도 있다

스스로 포옹 하는 행동 즉 셀프 포옹이 신체적인 고통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세가 어떻게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온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에릭 페퍼 교수는

바른 자세는 긍정적인 생각과 더불어 에너지를 높이는 효과를

나쁜 자세는 부정적인 생각을 유발하고 에너지를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바른 자세는 자신감과 관련이 있어

바른 자세를 하는 사람일 수록 보다 자신감이 강해진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런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에서 가장 강력한 근거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뇌 신경경로'이다.

UC버클리, 사회 심리학자 다나 카니의 말을 인용하면

'우리는 태어나자 마자 웃는 행동과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감정들을

뇌 신경경로로 연결하기 시작한다' 고 한다

생각과 감정이 행동과 뇌 신경경로를 통해 자세로 연결되고

그래서 우리는 감정에 따라 각각 다른 자세를 취하게 된다.

 

살면서 즐거웠던 경험을 상상해보자. 내 자세는 어떠하였는가?

중요한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대학교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축구를 하면서 결승골을 넣었을 때

그때를 상상하면 지금도 내 몸에 있는 가슴을 펴는 근육, 허리를 펴는 근육들이 움찔 움찔할 것이다.

반대로 살면서 가장 슬펐던 경험을 상상해보자. 내 자세는 어떠하였는가

가족이 아팠을 때, 모의고사를 망쳤을 때, 실직을 하였을 때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고 등이 구부러지는 느낌을 경험할 것이다.


그런데 마음이 자세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자세가 마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근거를 뒷받침할만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관적인 감정이나 개인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밝혀내었을 뿐이다.

'뇌 신경경로'는 경로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밝혀내는데 한계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뇌 신경경로' 이 외에 다른 메카니즘으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는 '뇌 화학 메커니즘'으로 자세와 마음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