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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차두리 선수는 왜 거북목을 가지고 있을까?

 



※차두리 신드롬

이분 정말 로봇일까?

 우리나라가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차두리가 아닐 까합니다. 거의 차두리 신드롬이라 불리울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의 차두리 선수의 70m 폭풍 드리블과 어시스트는 많은 축구팬들의 기억의 남을 명장면이였습니다. 


※차두리의 거북목 why?

그는 운동하지 않는 동안에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저는 직업이 직업인 만큼 사람들의 자세분석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티비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서 무심코 평가를 하곤 합니다. 그러던 중 차두리에 대한 기사를 둘러보다가 재밌는 사실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차두리가 머리를 앞으로 내민 거북목(일명 *전방두위)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대게 거북목 자세는 컴퓨터를 많이 하는 직장인에게 발견되는 자세입니다. 피지컬이 좋은 축구선수에게(그것도 로봇설이 대두되고 있는 차두리 선수에게) 거북목과 같은 자세가 발견이 되었다니 저는 그 이유가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차두리가 왜 거북목을????

*전방두위란?
 몸통에 비하여 머리가 앞으로 나온 자세를 일컫는 말. Forward Head의 한자어



※차두리 선수의 강점과 거북목

일단 자세건강에서는 분석하고자 하는 대상의 생활습관이나 움직임 패턴을 살펴봅니다. 
차두리 선수가 축구선수인만큼 그가 보여주었던 축구경기에서의 여러 모습을 보면서 그가 왜 거북목을 가지게 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일단 국가대표급 축구선수에게는 여러가지 능력이 필요합니다. 민첩성, 강인한 체력, 드리블 능력 등이 그러한 예입니다. 그런 능력들을 기준으로 차두리 선수가 지금껏 경기들에서 보여주었던 능력을 정리하면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강인한 체력 2.스피드 3.헤딩능력
 
차두리 선수의 이 3가지 능력에서 스피드와 헤딩능력이 거북목과 관련있어 보입니다.

1.스피드

그는 달릴 때 1등하기를 좋아하는 듯 하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주었던 차두리 선수의 빠른 발은 가끔 그가 공보다 빠르게 뛰는 것을 보게 될 정도로 가히 폭발적입니다. 실제 9년전인 2006년도에 실시하였던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30m 50m 100m 달리기에서 모두 차두리 선수가 1위를 한 전적도 있으니 스피드야 말로 차두리 선수의 대표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하체 근력도 중요하지만, 상체를 앞으로 숙여 무게중심을 낮추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각주:1] 차두리 선수의 거북목은 이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머리의 무게는 남성 성인 기준5~6kg입니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마치 볼링공과 같은 머리를 자연스럽게 앞으로 내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차두리의 거북목 자세는 이런 스피드를 내기에 적합한 자세로 변형된 듯 합니다.


자세부터 잡고 갑시다

저자
송영민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4-09-26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유능한 당신에게 찾아온 불청객, 통증언제부턴가 목이나 어깨,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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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헤딩능력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그의 헤딩경합능력은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차두리 선수는 또한 뛰어난 헤딩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장신 선수들과도 경합하여도 볼을 따낼 만큼 좋은 헤딩실력을 보여줍니다(때론 볼의 방향을 고려하지 않고 헤딩하는 모습도 보여지긴 합니다만) 원래 차두리 선수는 수비선수가 아닌 공격선수였습니다. 수직적인 방향으로의 헤딩이 아닌 골대를 향한 수평적인 방향의 헤딩을 하였습니다. 센터링된 공을 방향을 바꾸어 골대로 향하게 하려면 머리의 회전동작과 더불어 두가지 움직임이 필요한데 목의 구부림(경추의 굴곡)과 고개의 젖힘(경추 후두관절의 신전)입니다. 쉽게 말해 목을 뒤로 당겼다가 앞으로 구부려리고, 볼이 가는 방향을 주시하여야 하기 때문에 고개를 정면을 향해 뒤로 젖힙니다. 이것은 거북목 자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모니터를 향해 목이 구부러지면서 눈이 앞을 보기 위해 고개를 젖히게 되면서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차두리 선수는 이와 환경은 다르지만 골대를 향해 강한 헤딩을 하기에 유리하게 끔 목이 적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윙백에 유리한 자세

 그의 질주본능은 계속 된다

결론적으로 차두리 선수의 포지션은 윙백입니다. 윙백은 수비수라기 보다는 공격가담능력이 더 비중있게 다뤄지는 포지션입니다.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상대진영에서 공격숫자를 늘이고, 또한 공격 후 빠르게 후방으로 돌아와서 수비 숫자를 늘려주는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스피드가 중요한 자리입니다. 차두리 선수는 그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편 장신 선수들과의 헤딩경합에서 볼을 따내는 역할 역시 수비수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차두리 선수가 가지고 있는 머리의 자세는 이런 윙백 포지션 역할을 수행하는데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윙백 플레이어 모두가 거북목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건강에는 목의 곡선이 바르게 유지되는 중립자세가 좋겠지요.

끝으로 차두리 선수의 마지막 은퇴 경기인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이 호주를 넘어 아시안컵 우승을 하기를 기원합니다. 차두리 선수 힘내세요! ^^

 
 

 

 


ps.축구선수 중에 달리기가 빠른 선수들은 목이 약간씩 앞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헤딩때문인지, 아니면 스피드를 내기 위한 자세 적응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헤딩을 20회 정도 실시하여도 머리 자세가 변형되도록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각주:2] 하지만 그 연구에서도 장기간 반복적인 헤딩을 했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축구선수 중 일부가 가지고 있는 일자목 현상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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